미국의 여객철도(아, 잠깐... 눈물 좀 닦고...)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암트랙은 발족 당시에 각지의 사철에서 인수한 차량으로 영업을 해 왔습니다. 덕분에 같은 암트랙 차량인데 차종이 제멋대로라 부품 수급이나 정비에 애로사항이 꽃필 수밖에 없었지요. 결국 암트랙은 인수받은 기관차들을 조금 일찍 퇴역시키고 신형 디젤전기기관차를 도입하는데 공개입찰을 통해 GE와 GM-EMD가 경쟁하였습니다. 공개입찰에서 이긴 쪽은 GE로, GE가 내놓았던 것이 바로 Genesis입니다.
GE Genesis는 프레임이 일체형이고(모노코크),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연료 효율이 다른 기관차들에 비해 우수합니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이전의 EMD F40PH에 비해 연료는 22% 덜 쓰면서 동시에 출력은 25%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코레일 기관차중 출력이 가장 크다는 8000호대보다도 더 큰 힘을 내는 이 물건의 출력(2980kW, 4000마력)을 생각한다면 암트랙의 유류비 절감은 물론이고 에너지 절약에도 꽤 도움이 되는거죠. 또한 GE Genesis는 암트랙 노선 중 가장 차량한계가 빡빡한 구간에 맞추어 설계되었기 때문에 어떤 열차에 편성하여도 기관차 교체 없이 운행이 가능합니다. Amtrak은 물론이고 MTA Metro-North, NJ Transit, VIA Rail에서도 도입하여 운용중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GE Genesis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바로 듀얼 모드 기관차인 P32AC-DM 때문입니다. 암트랙의 주요 역인 뉴욕 펜실베이니아 역은 허드슨 강 하저터널과 맨해튼 지하의 터널을 통해 열차가 운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터널에는 디젤 기관차의 입선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디젤이 견인하는 열차는 펜역 근처에서 전기기관차가 보조견인하여 입선하거나 아예 전기기관차로만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NEC의 트래픽은 선로용량 한계까지 꽉꽉 채워서 운행중이고, 근처 역에서 보조견인기를 붙일만한 여유도 없기 때문에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GE와 Amtrak이 선택한 방법은 디젤전기기관차에 제3궤조용 집전슈와 인버터를 설치한 것입니다. 뉴욕 펜역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비효율적인 설계를 GE Genesis에 적용하여 등장한 것이 P32AC-DM으로, 이는 암트랙 뿐만 아니라 펜역과 비슷한 운영환경을 가진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을 주요 기점으로 쓰는 MTA Metro-North에서도 도입하여 운영중입니다.
미국 여행중에 영업운전중인 P40/42DC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높은 전고, 매끈한 차체와 정차중의 정숙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GE 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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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명 |
P40DC |
P42DC |
P32AC-DM |
| 차륜배치 |
Bo'Bo' |
| 차륜 직경 (밀리미터) |
1016 |
| 전장 (미터) |
21.34 |
| 전고 (미터) |
4.47 |
| 중량 (톤) |
121.7 |
124.5 |
| 최고속력 (km/h) |
166 (초기형)
177 (후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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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 주기관 |
GE 7FDL16 |
GE 7FDL12 |